우리님들 모두 모두 행복하고 즐거운 추석 명절이 되시길 바랍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쏟아지는 오이 수확량 때문에

정신을 못차리는 요즘 입니다,

정말 바빠서 밥먹을 시간도 없다는말 아시지요?

요몇칠 저희 봉황지기들이 그러 했답니다,

 

오전중으론 오이 수확하여 선별 작업하기가 바쁘고

뒤돌아 서면 2농장에서 자라오르는 다다기 오이들은

친환경 이라 제대로 약을 칠수 없기에

일일이 요로코롬 오이묘들을 살피면서

청벌레가 나오면 기냥 맨손으로 쿡~~하고 잡아 주어야 한답니다,ㅎㅎ

그래서 요즘 봉황네는 그저 김치 하나에

찌게 하나만 달랑 식탁에 올려놓고 후다닥 밥을 먹곤 했는데요,,

 

늦은 아침 오이수확을 어느정도 마무리 하고

이제 아침밥이나 먹고 할까 하고 하우스에서 나오니,,,

누군가 저희집 마당에서 어슬렁 거리더라구요ㅡ

그래서 누구세요?하였더니

안녕하세요,,

작년에 왔던 누구입니다,,하네요ㅡ

그러고 보니 작년에 초라한 모습으로 30년만에 고향 찾아 왔다던 남편 친구~~

작년에도 아마 추석 전전날 찾아왔기에  조촐하게 소주 한잔  같이 마셨던 기억이~~

아~~네 하면서 '남편을 불렀습니다,,

남편과 한참을 이야기 하는듯 하기에 커피 라도 한잔 끓여 주마 하였더니

눈치 없는 울 남편 여보~~우리 밥먹는김에 수저 하나 더 놓치 합니다,

헐~~말이 수저 하나지 변변한 국거리 하나 없는데,,,,,

 

그래서 어쩜니까,,

근사한 해장국은 못주더라도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을 총 동원 시켜 후다닥

30분만에 초라한밥상을 차려 보았습니다,,

 

다행히 냉장고엔 식용야생버섯이 손질되어 있기에

소고기 넣고 고추장 푹 집어 넣고 보글보글~~

 

갓 수확한 싱싱한 오이도 3~4개

 

착착 썰어 서리~~

 

깨소금 듬뿍넣고

고추장도 듬뿍넣고~~

 

조물 조물~~~

싱싱한 오이즉석 무침 한그릇  완성~~

 

요번에 울집 오골계들이 직접 낳은

싱싱한 오골계알을 4개 톡톡~~

 

양파 쏭쏭~`

새우젓 한수저~~넣고

 

휠휠 저어서~~~

참기름 한방울과 깨소금 한수저~~~넣은후

 

전자레인지에서 5분동안만 가열 해주면

 

요로코롬 포시시한

오골이 계란찜이 완성 됩니다요,,

 

후다닥~~20여분만에 조촐한 밥상을 차리고

저~~요즘 저희가 너무 바빠서~

식탁이 요로코롬 초라해서 죄송 합니다,

그래도 모두가 저희집에서 직접나고,,키운거니까

아마 식당밥보다는 하면서 제가 말끝을 흐리니

그분 그러 시네요,,

울남편이 넘넘 부럽다고,, 지금 자기는 모든것에 실패하여 부모산소도 떳떳하게 못다니고

아내와 아이들 얼굴도 언제 보았는지,,,,

그래서 이렇게 따뜻한 밥은 언제 먹어 보았는지~~

예전엔 이동네에서 꽤나 큰소리 치고 살았다는데,,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부모산소도 새벽에 몰래 다녀가는 그분에게

오늘 후다닥 차려준 밥상에 고향 친구의 사는 모습이  어떻게 그려질지,,

내년에도 이렇게 은밀하게 오려는지,,

내년 추석를 앞두고는 미리 밑반찬을 여유있게 만들어 놓아야 겠습니다,

그래서 고향친구의 넉넉함을 보여 주고

그래도 고향이 최고이군아 느낄수 있도록 해주고 싶습니다,,